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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앞 30층건물 신축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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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앞 30층건물 신축논란

입력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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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가 학교 앞 재개발 구역에 신축하려는 대형 주상복합건물(지하7층, 지상23층)에 대해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며 공사저지를 위한 실력행사에 나섰다.이에 재개발조합측과 서대문구청측은 『괜한 트집』이라며 맞서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1일 교내 이화광장에서 교수와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앞 교육환경개선 추진위원회(위원장 전길자·錢吉子학생처장)」주관으로 「교육환경수호-신촌공원 되찾기」선언식을 갖고 재개발조합측에 상가건물 신축방침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식에서 『소비와 환락의 거리로 전락한 대학가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올바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상가신축 등 재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신촌공원 부지를 전면 공원화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선언식을 마친 뒤 마스크와 흰 장갑을 착용하고 학교에서 공원부지까지 침묵행진을 벌인 뒤, 대학 정문에서 이대 전철역까지 인간띠잇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개발조합측은 『공사를 저지할 경우 명백한 재산권 침해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할 서대문구청측은 『재개발 계획안이 양측의 이해관계로 아직 보류상태』라며 『재개발 부지의 50%를 공원화 하기로 해놓고 다시 전면 공원화하라는 이대측의 요구는 무리』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앞 대현동 일대 신촌공원부지는 85년 당시 건설부에 의해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97년부터 대형상가건물 신축을 둘러싼 상인들과 학교측의 대립이 계속돼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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