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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언 "신동아그룹 되찾기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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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언 "신동아그룹 되찾기 이제 시작"

입력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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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신동아그룹 부회장 박시언씨는 1일 새벽 대검 기자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대생(대한생명보험)의 회생은 이제 시작』이라며 『신동아그룹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2,200만원 옷값 대납 요구를 받아주자고 한 것으로 아는데.

『내가 수표로 주자고 했다. 100만원, 10만원짜리를 섞어서 주자고 했다』

-수표로 주자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

『나중에 탈이 날 것에 대비, 증거를 남기려고 수표로 주려했다. 최순영 전회장이 2,200만원은 「결제」했지만 다시 3,500만원을 요구받자 줄 수 없다고 했다. 최전회장은 뇌물공여죄가 될 수 있다며 걱정했다.

그래서 위험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내가 지겠다며 수표로 주자고 했다. 수표는 영수증과 같다. 수표로 줘야 증거가 남고 나중에 뭘 요구하더라도 요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발뺌해버리면 아무런 증거가 없지 않나. 일련번호까지 적어놓으려고 했다』

-그렇다면 현찰이 아니라 수표로 준다는 것은 결국 당시 검찰총장의 코를 꿰겠다는 생각 아니었나.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다. 돈을 주면서 의도 없는 돈이 어디있나』

-미국행을 생각하고 있나.

『신동아그룹이 한계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시작이라고 본다』

-무슨 의미의 시작인가.

『대생회생에 대한 시작이다』

-김전장관과 박전비서관의 사법처리가 대생회생과 상관이 있다고 보나.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동아그룹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어둠을 항해할 때 국가가 등대 역할은 못해줄 망정 등대의 불을 꺼 암초에 부딪치게 해서야 되겠나』

-왜 하필 이 때 보고서를 공개했나.

『청문회 지난 뒤부터 생각했다. 특검 기간 중 폭로하겠다고 하자 최전회장이 절대 안된다고 말렸다. 대통령이 철저 수사를 지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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