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국내채권단과 해외채권단이 1일 자산·부채 중간실사 결과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방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손실분담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손실률 산정을 놓고 국내외 채권단간 커다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제일·산업·한빛은행 등 대우 주력 4개사 전담은행과 실사 회계법인은 이날 오전 11시 대우센터에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중재로 해외채권단 실무자 및 어드바이저등과 만나 대우 워크아웃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대우 계열사 워크아웃 방안 확정이후 국내채권단이 해외채권단에게 워크아웃 방안과 회계법인의 실사내용을 공식 설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 국내채권단과 실사회계법인은 ㈜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등 주력 4개사에 대한 청산가치·존속가치 산출 내용 주요 실사내용 관계사간 채권·채무 내역 등을 해외채권단 관계자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워크아웃 동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해외채권단은 원금 일부탕감-조기 채권회수방식을 적용할 경우 존속가치를 기준으로 손실률을 적용, 원금탕감규모를 최대한 줄여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워크아웃에 참여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서는 청산가치를 반영한 손실률을 적용해 부채를 상당부분 탕감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대우가 기업활동을 계속할 경우 채권회수율이 담보채권자는 100%, 무담보채권자는 해외현지법인 보증채무를 포함,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채권단은 ㈜대우에 대한 주채무 1조2,997억원과 보증채무 6조2,591억원 중 대부분이 무담보 채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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