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화가 중년의 마음에 찾아든 사랑의 행로를 추적한 「사랑」을 공연한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등 서민극 시리즈로 자리잡은 극단 신화답게 이번 작품 역시 보통 사람들의 삶에서, 뜻밖에 들이닥치는 잔잔한 사랑이야기를 펼치고 있다.자신의 예술을 이해 못하는 남편과 헤어지고, 서울 변두리에서 무용학원을 경영하는 여진. 그녀에게 옛사랑 진영이 찾아 온다. 그는 지금 대학 교수지만, 바람기 많은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셋이나 됐던 아픈 과거가 있다.
떨쳐 버리고픈 과거, 붙들지 못한 과거 사이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통속적인, 그래서 편안한, 리얼리즘 무대다. 윤소정 이호재 등 낯익은 얼굴들이 출연. 오은희 작, 김영수 연출. 19일까지 연강홀. 월 오후 3시, 화·수·금·토 오후 4시 7시30분, 일 오후 3·6시, 목 쉼.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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