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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세갈래 길'...보수신당-독자노선 확장-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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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세갈래 길'...보수신당-독자노선 확장-합당

입력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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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연말 당으로 돌아오면 자민련은 어떤 길을 걸을까. 크게 세 가지 전망이 거론된다. 우선 당명을 바꾸는 형식으로 자민련을 발전적으로 해체, 보수신당을 창당하는 방법이다. 자민련 간판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당세확장에 나설 수도 있다.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새천년민주신당」(가칭)과 합당하는 카드도 남아있다. 자민련의 항로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 전략과 연관돼있다.자민련은 소속의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합당은 현실적으로 성사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우선 「보수대연합」 명분으로 김총리가 최근 접촉한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등 각계 보수인사들을 영입, 내년 1월 전당대회때 당명을 개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리실과 자민련의 일부 관계자는 『김총리는 「자민련」이 가장 오래된 정당이란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당명을 바꿔 자민련을 환골탈태시키는 방안에도 관심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노쇠정당」 및 「들러리 여당」 이미지를 갖고있는 자민련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주장이다. 이를위해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 최동규(崔東奎)전동자부장관, 황산성(黃山城)전환경장관 등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자민련 몫으로 정부고위직에 진출한 이규성(李揆成)전재경부장관, 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 등을 당에 복귀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외부인사를 일부 영입하더라도 자민련 깃발을 그대로 들고 총선에 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다른 정당들이 신당 창당, 제2창당을 외칠 때 자민련을 차별화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당명을 바꿀 경우 여러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당명 문제는 그때가서 생각할 문제』라며 여운을 남겼으나 김현욱(金顯煜)총장은 『당명 개칭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총리가 전격적으로 합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경우 두 여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합당만이 살 길」이라는데 공감할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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