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옥중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의 부인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47)여사는 29일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자신이 이끌던 야권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62%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 남편의 명예 회복과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에 대한 정치 투쟁의 정당성을 유권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다.안과의사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전무했던 아지자 여사는 지난해 남편이 부패와 동성연애 혐의로 구속된뒤 자연스럽게 정계에 이끌려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으로 부상했는데 이번 원내 진출로 정치 개혁을 추진하며 마하티르 총리에 맞설 것이 확실하다.
아지자 여사는 『남편이 체포됐을때 나는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절감했다』며 『그렇지않으면 안와르는 그냥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아지자 여사는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나의 첫 임무가 될 것』이라며 『사법부와 행정부의 독립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겠다』고 강력한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한때 마하티르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히다가 낙마했는데 야권에서는 그의 사법 처리를 「정치적 음모」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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