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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보자 판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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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보자 판공비"

입력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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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내년도 예산편성과정에서 최기선(崔箕善)시장을 비롯, 간부급 직원들의 업무추진비(판공비)를 대폭 증액 편성해 물의를 빚고있다.인천시가 30일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최시장이 사용가능한 업무추진비는 올해 5억7,200만원보다 31.5%나 늘어난 7억5,2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통상적인 조직운영과 대민활동, 유관기관과의 협조, 직책수행 등 시장이 재량껏 쓸 수 있는 기관운영비는 행정자치부의 내년도 예산편성기본지침에 의해 올해와 동일한 1억5,200만원이 편성됐으나 시가 자체적으로 예산규모를 정할 수 있는 시책추진비는 올해 4억2,000만원에서 내년도에는 42.9%나 늘어난 6억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는 방문인사 접대비, 직속민원처리, 식사·간담회 비용 등과 각종 행사비가 포함돼 있다.

게다가 내년도 일반회계 세출예산가운데 서기관급(4급) 간부들이 사용하는 전체 업무추진비도 올해 81억5,800만원보다 12.3% 늘어난 91억6,400만원이 배정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으로 시책추진비를 30%씩 일률적으로 삭감했으나 내년에는 이를 부활시켜 업무추진비가 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10월말 현재 인천시의 부채규모는 시전체예산의 50%가량인 1조7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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