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미성의 테너 호세 카레라스(52·사진). 그의 밀레니엄 콘서트가 4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10월 미국, 11월 일본과 대만 순회공연의 마침표다.카레라스는 두 말이 필요없는 스타.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더불어 테너 빅 3 콘서트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됐다. 그의 노래는 파바로티나 도밍고에 비해 박력이나 경쾌함이 덜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호소력을 지녔다.
87년 어느 날 그는 무대 위에서 쓰러졌다. 백혈병. 조국 스페인은 그를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그는 2년 만에 백혈병을 이겨냈다. 당시 그가 입원했던 병원 우체국은 전세계에서 날아든 편지로 마비될 정도였다. 그뒤 그는 세계백혈병재단을 만들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전속 지휘자 다비드 히메네스가 코리안심포니를 지휘한다.「마레키아레」 「그라나다」 「아랑후에즈」 「무정한 마음」 「금지된 노래」 등 널리 사랑받는 친숙한 곡들을 노래한다. 3만~15만원. (080)337_5337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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