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전경감의 도피행각등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文孝男부장검사)는 30일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 당시 치안본부장이었던 박배근(73)씨를 소환, 김씨 고문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당시 경기도경 대공분실에 근무하던 이 전경감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파견한 경위와 김씨에 대한 고문수사 등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안기부 예산이 대공수사비로 전용됐는지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또 박처원(朴處源)전치안감이 89년6월 정년퇴직후에도 89년12월까지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비공식적으로 근무했던 점을 중시, 당시 수사예산을 지원하고 감독했던 안기부 전·현직 간부 2명을 불러 박 전치안감에게 전달된 10억원의 조성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 전경감과 박 전치안감이 김씨를 수사하면서 안기부와 경찰수뇌부에 수시로 보고했다는 진술에 따라 안기부 고위층의 고문수사 개입여부도 조사중이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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