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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개헌의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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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개헌의석 확보

입력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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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가 이끄는 말레이시아 집권 연정 국민전선(NF)이 29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개헌선 이상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아시아 지도자중 최장기(18년) 집권자인 마하티르 총리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난과 이브라힘 안와르 전 부총리의 구속에 대한 반발 등 난관을 헤치고 5번째로 총리직을 맡게 됐다.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4시30분(현지 시간) 현재 『집권연정인 NF가 하원 193석 중 개헌선인 3분의2 이상인 149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안와르 전 부총리가 이끄는 야당연합 대체전선(AF)은 41석, AF와 제휴한 군소정당들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총선 결과에 대해 말레이시아 유권자들은 민주주의와 정부의 투명성보다 경제·사회적 안정과 평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정치 관측통들은 분석했다. 또 조기선거가 실시되는 바람에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던 점이 야당의 패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야권은 안와르 부총리의 부인인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여사가 당선하고 2개 주요 주에서 승리, 강한 반정부 정서를 재확인했다. 마하티르 총리 자신은 지난 총선때의 1만7,000표보다 크게 준 1만표 정도의 지지로 하원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안와르 전부총리의 사법처리 방향 등 앞으로 마하티르 총리의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결국 이번 총선 결과는 여권의 불안한 승리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축하 연설에서 『우리는 95년 총선에 비해 선전했고 국민은 우리를 선택했다』며 『두개 주를 야당에 내주었으나 다음 선거에서는 꼭 되찾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체 유권자 956만4,000명 가운데 60-70%가 투표에 참가했으며 선거는 별다른 폭력사태나 선거부정이 보고되지않은 가운데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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