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신동아그룹부회장 박시언씨는 30일 새벽1시30분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청와대가 원본을 갖고 있을텐데 내가 왜 삭제·누락된 문건을 공개하겠느냐』고 반문했다._공개한 보고서 중 삭제·누락된 부분이 있다는데.
『내가 지울 이유가 있느냐. 내가 공개한 문건과 차이를 두기 위해 누가 그렇게 한 것 아니냐. 받은 그대로 공개했다. 며칠 지나서야 그러한 문건이 나온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_100억원 로비설 등 최전회장 구명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데.
『나는 미국시민권자다. 자신 없으면 미국 가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미국 안간다. 내가 김전장관과 박전비서관을 잘 알고 있는데 다른 (정·관계)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느냐』
_올해 5, 6월경 최전회장의 구형량을 낮춰달라고 박전비서관에게 전화했나. 『요청하지 않았다. 내게 반격이 가해지는 것 같다. 요즘 의식하고 있다』
_최전회장이 왜 구속됐다고 생각하나.
『옷로비 사건을 이형자씨의 자작극으로 해놓고, 그것으로 구속시킨 것이다. 사정기관의 두 장(검찰총장과 법무비서관)이 힘을 합치면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 괘씸죄로 구속됐다고 본다』
_새로 공개된 문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_문건을 그동안 공개 안한 이유는 뭔가.
『청문회 때 공개하면 내게 위험이 따른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느끼고 있다. 요즘은 밖에서 자고 있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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