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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이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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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이용 급증

입력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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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영업사원인 A씨는 직업상 외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휴대전화는 필수품중의 필수품. 요즘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에 빠져 있다.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쇼핑은 물론 간단한 게임도 즐긴다. 특히 주식 붐을 타고 A씨의 무선인터넷 이용은 더욱 빈번해졌다.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불붙으면서 A씨처럼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정보활용이 크게 확산되는 추세이다. 특히 12월부터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등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 업체별 서비스 현황

이동통신 5개사중 PCS 3사가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텔레콤(019)은 미국「폰닷콤(Phone.com)」사와 제휴, 이미 지난 5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1만5,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110여개 인터넷 사이트에 연결이 가능하다. 연말까지는 300개정도의 사이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통프리텔(016)은 9월부터 휴대전화로 PC에 연결해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유무선 복합 포털사이트 「퍼스넷」(www.n016.com)을 운영중이다. 12월부터는 전자상거래와 사이트 검색기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한솔PCS(018)도 유무선 복합 포털사이트(www.click018.co.kr)를 시범운영중이며, 12월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무선 포털 사이트는 인터넷 검색 뿐 아니라 PC를 통해 관리되는 주소록,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휴대전화로 검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솔은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무선인터넷 「애니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제휴해 자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SK텔레콤(011)은 무선인터넷 「n.Top」서비스를 12월1일부터 시작한다. 휴대전화 단말기에 설치된 웹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 종전의 단문 메시지 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신세기통신(017)도 12월초 유무선 복합 포탈사이트(www.itouch017.com)를 개설, 중순부터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이용 가능한 정보

현재는 무선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휴대전화 단말기의 특성상 PC처럼 인터넷을 무제한적으로 검색할 수 없다. 따라서 이동통신업체들이 선별해서 제공하는 컨텐츠(내용물)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주식거래, 계좌이체, 각종 공연·티켓 예약, 전자상거래 등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또 게임이나 운세, 여행정보 등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현재의 정보통신 기술발달 속도로 보면 머지 않아 유선 인터넷과 같은 정도의 정보검색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비스 내용은 업체들이 다소 과장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것과 앞으로 가능한 것을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단말기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며, 기존 단말기는 기종에 따라 웹브라우저를 설치하면 된다. 무선인터넷 이용료는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10초당 14원정도로 일반 통화요금보다 60-70% 낮다.

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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