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쥐는 먹보 뻐꾸기는 얌체/김순한 글·그림 이상권어린이가 좋아하는 야생동물과 새들의 생태를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책. 땅굴파기 도사 두더쥐,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는 얌체 뻐꾸기, 죽은 척 잘하는 능청꾸러기 너구리, 부지런한 꾀보 까치, 늘 사람 곁에 사는 참새, 화가 나면 마구 달려가 송곳니로 들이받는 멧돼지…. 야생동물 12종, 새 8종의 생태를 동물에 얽힌 속담, 옛날이야기를 곁들여 재미있게 설명한다. 예쁜 컬러 사진과 그림도 많이 실려있다. 전깃줄에 앉은 참새는 전기가 통하지 않을까, 까치가 울면 정말 반가운 손님이 올까, 얼음판을 걸어다니는 기러기는 동상이 걸리지 않을까 등 궁금증에 답하는 코너를 붙여놨다. 웅진출판 발행. 6,800원
★아빠 자전거에 우리 동네를 태우고/이미옥 시·한유민 그림
상상력을 키워주는 동시집. 아빠 자전거에 어떻게 우리 동네를 태우지? 비밀은 자전거에 실은 커다란 거울. 그 속에 건널목도 타고, 지나가던 버스도 타고, 장미꽃도 타고…. 시인은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언어감각으로 어린이 세계를 따라간다. 생활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자연스런 시들이다. 『참새들 목청껏/쪼로록 쪼로록 짹짹짹/입 꼭 다물고 잤던 나팔꽃도/뚜띠뚜띠 뚜뚜뚜/엄마가 흔들어 깨워도 소용없어/조금만 더/조금만 더/이불 돌돌 말고 잘거야/지각이닷!/세수 안하고 학교로 막 뛰어가는 나/조금만 더/조금만 더/일찍 일어나는 건데』(「조금만 더」). 문원 발행. 7,000원.
★뒤죽박죽 도마뱀 울퉁이네 집/신정민 글·정지예 그림
말썽꾸러기 도마뱀 울퉁이. 엉뚱하고 호기심이 많아 사고뭉치다. 집을 청소하다 전깃줄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 집을 무너뜨리지 않나, 전기놀이 깜짝실험을 하다가 꼬리가 똑 잘라지질 않나. 언제나 곰곰 생각할 때면 코를 벌름벌름, 입을 뻐끔뻐끔, 옆구리를 긁적긁적.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울퉁이지만 늘 멋진 궁리를 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신나게 지낸다. 울퉁이는 예쁜 도마뱀 아가씨 불퉁이와 결혼하는데…. 어떻게 만났냐고? 그야 장난 덕분이지. 울퉁이가 큰 자석을 들고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바람에 불퉁이 아가씨 반지가 덜컥 자석에 붙어버렸거든. 글과 그림 모두 예쁜 책. 문공사 발행. 6,000원.
★파랑새와 허수아비/김남숙 글
어려움 속에도 꿈을 찾아가고 마음을 고향을 잃지 않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동화 21편. 동화작가 김남숙씨의 첫 동화집이다.
편지가 별로 없어 심심한 우체통이 외롭다며 울먹이자 집배원 아저씨가 사람들이 사는 게 힘들어서 편지 쓸 여유가 없어서 그런다고 말해준다. 우체통은 남들의 외로움을 알게되고 자기에게 날아오는 나비나 별빛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된다.(「우체통이 보내온 소식」) 점점 황폐해지는 농촌 현실을 전하는 「파랑새와 허수아비」, 심장병을 앓는 딸을 위해 아빠가 만든 예쁜 눈사람이 가져온 기적(「살아있는 눈사람」), 우리 마음 속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는 「소망 도깨비 뿌뿌」 등 은은한 사랑으로 엮은 동화들. 가교 발행.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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