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덕한 교수님께는 배울 것이 없어요』 『교수라는 직업이 오늘만큼 부끄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음대 입시비리, 건설업체 뇌물 사건등 교수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오자 교수와 학생들은 개탄과 분노를 넘어 관련교수들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등 『이번 기회에 썩은 부위를 잘라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강대 총학생회장 조영권(曺永權·물리학과 4)씨는 『그동안 쉬쉬하던 치부의 일단이 드러난 것일뿐』이라며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교수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대 공대 학생회장 김준철(金俊哲·응용화학부 3)씨는 『입찰비리와 음대비리에 서울대 교수들이 연루돼 실망스럽다』며 『대자보를 붙여 문제를 제기한 후 학교측의 처벌 수위를 지켜보겠다』고 분개했다.
한양대 공대 학생회장 박무웅(朴茂雄·21)씨도 『관련 교수 명단을 대자보를 통해 공개하는 등 학교측에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음대의 한 학생은 『음대 입시에서 교수들의 부정비리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사욕을 위해 학생을 울리는 교수는 사실상 파렴치범』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도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연세대 송복(宋複·사회학)교수는 『물의를 일으킨 교수들은 실형선고 여부에 관계없이 스스로 대학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박효종(朴孝鍾·윤리교육과)교수는 『흙탕물 속에 살다 눈이 멀어버린 물고기 꼴』이라고 혀를 찼고, 연세대의 한 교수는 『해당 교수들을 대학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민기자
gaia@hk.co.kr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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