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 현행 국회의원 정수 299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소선거구제와 전국구 비례대표제를 존속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등 정치개혁 관계법 개정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했다. 변정일(邊精一)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최근 의원정수 감축에 대해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고, 여야간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의원정수 문제는 여야 협상에 맡겨 처리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해 당에서 특별한 의견을 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을 정치관계법 협상 등과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안이 법정시한(내달 2일)내에 통과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오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러한 당의 입장을 정부·여당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의장은 새해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반대 배경에 대해 부별심의가 하루 순연되는 등 일정상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이 어렵고 한나라당의 8조3,000억원에 달하는 삭감조정안에 대한 정부측 조정에 시간이 필요하며 예산외적 각종 정치현안이 합의 처리 분위기를 조성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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