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실시된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콜로라도당의 호르헤 바트예(72·사진) 후보가 좌파연합인 진보광역전선(EPFA)의 타바레 바스케스 후보를 제치고 승리,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우루과이 관리들이 밝혔다.바트예 후보는 1차투표 당시 유효 득표수의 32%를 얻는데 그쳐 득표율 40%를 기록했던 바스케스와의 결선에서 고전이 예상됐으나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같은 결과는 급진개혁 보다는 안정속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며 남미 대선에서의 좌파 상승세에도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 됐다.
바트예 당선자측은 상대후보의 급진개혁성향에 불안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심리를 파고 들어 안정과 차분한 개혁을 외치면서 부동층을 흡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바트예 당선자는 비록 고령이긴 하지만 정통 정치인 가문 출신이란 점에서 「검증이 덜된」 바스케스 후보보다는 안정된 개혁과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유권자들의 기대감 때문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현지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