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제목으로는 앞서 소개한 명령문 뿐만 아니라 의문문도 좋다. 다음 예문을 보자. "Can I see you next Monday, December 6?"(오는 월요일, 10월6일 뵐 수 있을까요?) 이런 제목이면 받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무슨 일로 만나자는 것인지, 하필 왜 다음 주 월요일인지 등이 두루 궁금하기 때문에 서둘러 메일을 열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간혹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E-메일을 받는 수가 있는데 이 경우도 "Do I Know you?"(제가 아는 분이신가요?) 정도의 의문문 제목이 어울린다.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받는 이의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제목을 달고 난 다음에는 본문의 첫 순서인 인사말로 들어간다.
E-메일의 세계에서는 '달팽이우편(Snail Mail)'시대의 인사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아버님 전상서(前上書)' '친애하는 아무개씨' 등은 달팽이 우편에서도 퇴출된지 오래이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E-메일에서는 멀리 하자. 시간절약이 최대의 장점인 E-메일의 세계에서 과공(過恭)은 비례(非禮)일 뿐 아니라 낭비이니까.
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다가 결례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E-메일을 보낼 때, 평소 E-메일을 자주 주고 받아 별도의 인사말이 불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본문 시작에 앞서 간단한 인사말을 쓰는 게 좋다. 그래야만 친밀감을 더할 수 있다. 우리말로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정도면 된다. 친한 사이라면 이름(First name)이나 약자(Initials)를 쓴 뒤 곧바로 본문으로 들어가도 된다.
대개 Greetings, Hi!, Hello! 등이 무난하다. Dear Sir(s), Dear Gentleman 등 고답적인 표현은 가능한한 멀리 한다(그러나 유교문화권 사람들과의 E-메일에서는 Dear Sir(Madam)로 시작하는 것이 결례를 피하는 길이다).
보통의 영문 인사법으로는 다음 3가지 가운데 하나를 골라 쓰면 된다.
1)성(姓)만 쓰는 경우(Mr.Lee:)
2)'Dear'를 붙여 조금 더 격식을 갖추는 경우(Dear Mr. Lee:)
3)이름만 불러도 될 정도로 친한 경우(Dear Sang Seok: 또는 Sang Seok:)
다음 순서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특히 주의할 점은 Hi!와 같은 가벼운 인사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는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Hi!라고 써보낸 E-메일 때문에 비즈니스를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직장동료에게 띄우는 인사말로는 Dear Colleagues, Good morning! 등이 상쾌하게 다가온다. 단순히 Colleagues라고 해도 정겹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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