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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4학년이 "사장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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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4학년이 "사장님 됐어요"

입력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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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연시에는 사이버카드로 세계 각국의 친지들에게 마음을 전하세요』올해 스무살을 갓 넘긴 두 명의 여대생사장들이 만든 사이버카드 홈페이지인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가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카드란 실제 우편으로 보내는 카드 대신 인터넷으로 보내는 전자우편 카드.

이화여대 전자공학과 4학년생인 김경진(22), 박지영(21)씨가 올해초 만든 「카드코리아」의 인기비결은 상대방의 PC에 한글윈도가 없어도 한글메시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덕분이다. 이들이 특허출원중인 기술은 보내는 사람이 작성한 한글메시지를 홈페이지 내부에서 그림형태로 저장해 전송해 준다. 따라서 받는 사람은 인터넷에 접속해 전자우편함만 열면 예쁜 그림들과 더불어 그래픽으로 묘사된 한글메시지가 나타난다. 특히 한글윈도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에 사는 친지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 유용하다.

그림종류도 「명화」, 「술마시자」, 「힘내, 친구야」, 「강아지 찡찡이」시리즈 등 800여개가 넘어 이용자들이 기호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외부 디자이너 30명에게 일주일에 50장씩 그림을 주문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과 서비스덕분에 무료회원수가 10개월만에 6만6,000명을 넘어섰다. 올해안에 1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이들의 목표. 최근에는 여성창업박람회에 출품했다가 직접 카드를 보내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격려도 받았다. 덕분에 이달초 「이대를 빛낸 얼굴들」로 뽑히는 영광까지 안았다.

당찬 여대생사장들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에 일본과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미 일본어와 중국어서비스를 위한 인터넷주소는 확보해 놓았으며 내년 2월 일본법인을 시작으로 4월에 중국법인도 설립할 예정. 아울러 국내서비스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심마니와 손잡고 공동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글 최연진·사진 류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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