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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신금리 인상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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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입력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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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예금의 단기화 추세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1년 이상 정기예금에 적용하는 우대금리폭을 대폭 확대하는가 하면 금리파생상품까지도 등장했다. 금융당국의 「곱지않은 시선」을 피해 이같이 은행권이 슬금슬금 수신금리를 올린 결과 10월 현재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연 6%대에 올라선 6.09%를 기록했다.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금리파생상품을 내놓았다. 29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한시판매하는 「하나 2% 플러스 정기예금」은 2000년 3월29일-4월28일 1개월간 3년만기 국고채 평균수익률이 10.5%를 초과하는 경우 중간일인 4월1일부터 예금만기일까지 연 2.0%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제공한다. 「예금 가입후 실세금리가 상승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기회비용을 보상한다」는 취지.

하나은행 관계자는 『6개월제와 1년제 두종류밖에 없기 때문에 수신예금의 장기화를 꾀할 수 있다』며 『실세금리와의 차이에서 생기는 「리스크」를 우대금리로 보상해줌으로써 고객들이 단기예금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예금 금액별로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가산적용하는 「넘버원서비스 정기예금」을 29일부터 3개월간 한시판매한다. 2,000만-1억원을 예치할 경우 0.2%포인트, 1억-5억원은 0.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여하며 5억원 이상을 예치하면 0.5%포인트를 얹어준다.

기간별 실세 고시금리에 금액별 가산금리를 더하기 때문에 29일 현재 최고 연 8.2%의 고금리를 보장한다. 이밖에 신한은행이 「실속정기예금」 신규가입자에게 최고 2.1%포인트의 사은금리를 제공하며 주택은행도 「퇴직자우대정기예금」을 통해 매월 100만원씩 종신연금을 지급하는 등의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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