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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못쓰는 금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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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못쓰는 금융주

입력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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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종의 한파는 언제 풀릴까. 시장은 추가하락과 낙폭과대 의견이 팽팽하다. 현재 다수는 호전 불투명. 29일 증권주 전종목, 은행주는 한빛 부산을 빼고 주가가 하락했다. 종금·보험도 대부분 떨어졌다.은행주는 대우 워크아웃으로 부담이 12.5조원으로 추정되나 그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추가손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부실은행을 솎아내는 2차 금융구조 조정도 오르내린다. 증권주는 대표적 실적주로 추천됐으나 하반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친다는 전망이다. 사이버거래 비중이 대형사까지 40-50%까지 늘어 수익은 떨어졌다.

9.5조원에 달하는 12월 발행시장의 공급물량도 인위적 안정속의 금리불안은 언제든 증권주를 압박할 수 있다. 주가는 실적의 근거인 거래량이 1억주에서 3억주로, 다시 5억주로 뛰면서 상승세를 탔다. 관건은 언제 5억주 수준을 벗어나느냐에 달려 있다. 종금은 내년 기업의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어 상승 고개를 한번쯤 내밀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다.

금융주의 예정된 호재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그러나 금융주를 선취매한 외국인이 내달 9일 선물 옵션 만기일이나 무디스의 발표때 매도할 것으로도 점쳐진다. 이들은 환차익으로 충분히 수익낸 상태다.

이에 따르면 금융주는 당분간 바닥권 탈피보다 상황이 보다 악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낙폭과대와 첨단주를 대신할 테마주란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단기적으로 조정기에 종목별 차별화는 계속 진행될 예상이다. 신흥증권은 은행주는 주택 국민 하나 신한 대구의 흑자결산을 예상, 주가상승을 기대했다. 증권주는 대형, 은행계열이 관심주로 동원 삼성 하나 LG투자가, 보험은 대한재보험 현대해상화재가 꼽혔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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