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사진)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록이 프랑스의 비협조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청주시는 이곳에서 발간된 직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유네스코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이를 결정하는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자문위원회」를 2001년 청주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유네스코측은 직지의 등록건에 대해 최근 소장국인 프랑스와 공동으로 등록 신청을 할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해왔다.
그러나 직지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박물관은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전혀 협조를 해주지 않고 있어 등록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프랑스의 비협조는 외규장각 도서반환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직지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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