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자축구로 세계 4강을…』3년여만에 축구계에 컴백한 숭민여자축구팀 박종환(62·사진)단장은 29일 『축구에서 해볼 것은 다 해보았다. 남은 축구인생을 여자축구를 세계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직책은 단장이지만 실질적인 감독의 역할을 하기로 구단 및 하성준감독과 모든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언젠가는 프로감독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이 있었기에 그가 여자축구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것은 다소 의외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미국여자월드컵때 당초 남자프로팀을 출범시키자고 약속했던 이광남숭민그룹회장으로부터 여자팀창단을 제의받고 고민끝에 수락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숭민이 모든 면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한 것은 바로 박종환단장때문이다. 자신의 연봉이 프로감독들보다도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힌 박감독은 『앞으로 남자 중·고팀들에게 합숙비를 대주며 훈련을 같이 하는 방법으로 여자축구 수준향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4-5년 뒤엔 여자축구를 세계정상권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장담했다.
박감독은 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진입을 이룬 뒤 각종 국가대표팀감독을 지냈고 일화창단감독으로 프로축구 첫 3연패(連覇)를 이뤘다. 축구인으로 모든 것을 누렸던 박감독이 과연 여자축구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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