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작업중 마우스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을 때, 인터넷 접속시 서버에서 응답이 없을 때, 도움말 창을 열자 너무 긴 설명이 나올 때…. 컴퓨터 작업중 짜증이 나는 경우다. 작업자의 이런 불쾌감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경감시켜 주는 컴퓨터는 없을까. 이러한 연구가 감성과학이다. 26, 27일 상명대에서 열린 한국감성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상명대 박흥국(정보통신학부)교수팀은 감성컴퓨터 기초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감성마우스로 감성의 척도인 피부온도, 근육긴장도, 심전도 등을 측정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쾌-불쾌, 각성-이완의 정도를 구분할 수 있다. 박교수는 『헤드폰 형태의 뇌파측정기를 결합시키고 인공지능시스템으로 사용자의 감성패턴을 학습하게 되면 컴퓨터가 사용자의 불쾌감을 덜어줄 수 있는 시·청각적 반응을 보이도록 할 수 있다』며 『2000년 하반기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대 장동순(환경공학과)교수팀은 미국에서 고안된 대표적 성격분석틀인 미네소타 다면석 성격분석(PPI)의 566개 설문항목을 동양의 음양오행론과 접목시켜 합리적 인성분석 틀을 고안하려 했다. 예컨대 영국 찰스 왕세자같이 얼굴이 긴 사람은 간이 크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밖에 사무실 냉방때 바닥에서 급기(級氣)하는 방식이 천장급기보다 경제적이나 수직온도차에 의한 불쾌감은 더 심하다는 분석, 정신분열증 환자는 남들의 얼굴표정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특히 흐뭇함과 두려움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는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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