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보람으로 힘껏 페달을 밟았습니다』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한국방송대 총학생회와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가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 등이 후원한 「새천년 민족중흥을 위한 자전거 전국 국토순례」가 28일 15박16일의 장정을 마쳤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인천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 자전거 순례단 38명은 인천, 대전, 전주, 광주, 부산, 울산 등 전국 15개 도시를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백혈병 어린이에게 매달 1,400원씩을 후원하는 「천사백운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수백장의 헌혈증도 모았다.
오직 고통받는 아동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행사에 참가한 이들의 순례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방송대 학생들과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원들로 이뤄진 순례단은 대부분 자전거 초보자. 여성과 주부도 11명이나 됐다. 기어조작과 중심잡기가 서툴러 넘어져 무릎이 깨지는 회원이 속출했고 갑자기 떨어진 기온탓에 대부분 체력저하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부축하기를 16일. 38명의 순례단은 한명의 낙오자 없이 28일 드디어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방송대 캠퍼스에 도착해 해단식을 가졌다. 이 대학 총학생회 진애옥(40·여) 사무국장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새천년의 미래상』이라며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과 국토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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