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소프트웨어(SW)개발 외길을 걸어온 최경주(崔慶珠·41)중앙소프트웨어㈜ 사장. 그는 매년 큰 홍수로 강이 범람, 엄청난 피해를 내는 중국의 치수사업권을 따내 독보적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최사장은 최근 중국 화수수전개발총공사(華水水電開發總公司)와 중국의 치수사업을 전담할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홍수 예·경보시스템 구축은 물론, 수자원관리, 오·폐수처리 등을 총괄할 예정. 향후 10년간 2조원이 투입될 이 사업으로 중앙측은 5년간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상고 출신으로 83년 창업한 그는 당시로서는 미개척 분야였던 자동화 분야를 택해 이제껏 한 우물만 파왔다. 『어려운만큼 기회도 많을 것』이란 판단은 적중했다. 특히 홍수 예·경보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호되게 겪었다. 지난해 6개월동안 직원들에게 월급을 한 푼도 주지 못했다. 그러나 기술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지난해 11월 미 투자전문사 스카다캠퍼등으로부터 76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또 신제품 출시로 올해 총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사장은 「물건을 팔기에 앞서 고객의 신뢰를 얻으라」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 납품장비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를 실비만 받고 모두
해결해준이 대표적인 예. 『이제 만리장성(萬里長城)의 입구에 선 셈입니다. 합작사를 통해 서로가 이익을 얻는 「윈-윈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멉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