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자유를 꿈꾸는 멋진 남자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 그의 매력을 살리는 패션이 사파리다. 사파리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사냥이나 여행을 할 때 입는 간편한 재킷을 뜻한다. 영화를 보면 데니스가 입은 사파리는 린넨같은 면 소재이고 허리에 밴드 모양의 절개선이 있는, 「재킷을 캐주얼하게 변형한 옷」이다.이러한 여름용 사파리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선 가을, 겨울 보온용 사파리가 많다. 사파리 하나만 잘 입어도 자연을 벗삼아 여유를 즐기는 멋진 도시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고 자연을 추구하는 감성과 더불어 아웃도어 캐주얼 웨어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기본 스타일은 점퍼보다 약간 길게 엉덩이를 덮는 일자형으로 착용감이 편안하고 여유롭다. 요즘 시즌엔 울이나 폴리소재의 조끼형 내피(라이너)에 솜을 넣어 누빈 퀼팅형태로 탈부착할 수 있는 게 많아 여러모로 입기 편하다. 따뜻한 날씨에는 안에 부착된 조끼를 떼서 입고, 조끼는 실내에서 따로 입을 수 있다. 내피의 형태도 다양한데 최근에는 무스탕으로 고급스러움과 보온성을 강조한 스타일도 선보였다. 이러한 사파리는 겨울철 가족여행에 요긴하다.
먼저 안에 풍성한 스웨터를 입고 면이나 코듀로이 바지를 받쳐 입는다. 여기에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머플러나 모자를 연출하면 좋다. 표면에 코팅이 되어 있는 사파리는 스키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굳이 위 아래 한벌로 된 스키웨어를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스키를 타고 난 뒤 휴식을 취하는 산장에서는 내피를 조끼처럼 스웨터 위에 걸쳐보자. 너무나 멋진 남편, 멋진 아빠로의 변신 완료. 이제 겨울 여행을 떠나자. 정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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