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에 유럽계 자금이 몰려오고 있다.28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9월과 이달의 지역별 외국인 순매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달들어 유럽계 자금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쇼크의 영향을 받은 9월의 경우 유럽계는 6천311억원어치를 순매도, 전체순매도의 42.8%를 차지했고 북미가 6천168억원어치를 팔아 전체의 41.8%였다.
그러나 이달들어서는 유럽계가 무려 9천600억원어치를 순매수, 전체 순매수의절반 가까운 48.5%를 차지했으며 북미는 8천855억원어치(44.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26일의 경우 추수감사절 연휴로 북미 지역 펀드매니저들이 대부분 휴가를 떠났는데도 불구, 외국인들이 무려 1천37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은 유입자금가운데 유럽계 자금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유럽계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렸고 무디스의 등급조정도 예정돼 있는데다 영국을비롯한 유럽계 펀드들의 중요한 투자근거가 되는 FT/S&P지수에 우리나라가 편입될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달러자금 가운데 많은 부분이 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계 자금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최근 FT/S&P지수 편입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유럽 자금의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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