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교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의 날」행사가 열렸다. 고국의 IMF한파로 교민이 많이 줄었지만 기대이상의 수가 모여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나라 대사는 개막선언이 끝나자마자 일부교민들과 골프를 치느라 10분만에 자리를 떴고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 이 행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더군다나 골프회동을 마친 대사가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교민회 관계자를 불러 만찬을 여는 바람에 이 잔치는 더 썰렁해졌다. 이날 이나라 유일의 아시아계 국회의원인 중국계 의원이 야외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켜 우리나라 교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고 『IMF를 겪고도 아직 한국의 정부관리들은 바뀐 것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우·뉴질랜드 오클랜드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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