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입문후 「스스로를 정치개혁의 실험대로 삼자」는 생각으로 국회와 지구당의 사무실을 최대한 축소했습니다. 그러나 활동경비는 국가가 주는 돈만으로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마이니치(每日)신문 출신인 자민당 스즈키 쓰네오(鈴木恒夫·58·중의원 3선·사진)의원은 1월 그동안 월 5,000엔씩을 보내준 후원자에게 「앵벌이 편지」를 보냈다. 장기불황의 탓으로 후원금은 93년 원외 지구당위원장 시절의 60%에 그치고 있다.
그는 매달 136만엔의 세비와 통신·체재비 100만엔을 받지만 세금과 당 기부금을 빼면 150만엔 정도가 남는다. 70만엔을 생활비로 집에 들이고 나면 활동비는 월 80만엔뿐이다. 정책비서와 제1·2 비서는 따로 급여가 나오지만 따로 둔 개인비서 3명과 아르바이트 비서 1명의 인건비, 지구당 사무실 유지비, 그날그날의 활동 비용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지구당 사무실에 정당지원금이 연 1,000만엔 내려오지만 법규정상 개인 활동비로는 쓸 수 없다. 10년전부터 자민당 「유토피아 정치연구회」에 참가, 돈안드는 정치를 호소해 온 그도 97년 4,620만엔의 정치자금을 따로 모아야 했다. 그나마 92년 1억3,220만엔에 비하면 3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
그는 『지출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소선거구제의 도입』이라며 『선거구가 넓을 때는 비서를 13명까지 두어야 했고 나는 물론 비서들도 지금의 10배는 뛰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좀처럼 빠지기 힘든 모임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소선거구제의 단점도 지적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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