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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실장.남궁수석 이총재방문… 여야 대화복원 계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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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실장.남궁수석 이총재방문… 여야 대화복원 계기될까

입력
1999.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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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과 남궁진 정무수석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방문이 여야 대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현재 정국 복원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꽤 무르익어 있다. 코 앞에 다가 온 정치개혁특위 시한(30일)과 새해 예산안이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여야 모두 이제는 막힌 정국을 뚫어야 할 때로 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여권이 적극적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대화를 통한 정국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 「화합형」인사로 비서실을 개편한 김대통령은 27일에는 『야당 없는 여당이 없는만큼 야당 지도자를 존중하며 정치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쪽에서는 물밑에 잠복했던 총재회담 얘기까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물밑 접촉을 통해 공감대를 만든뒤 총재회담에서 쟁점현안을 일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기는 김대통령의 귀국 직후인 내달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총재실의 한 측근은 『대통령이 떠나면서 화두를 던지고 갔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부영 총무는 『비서실 개편으로 대야관계가 달라질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순봉 총장은 『옷로비 사건으로 경황이 없을 텐데 무슨 선물을 들고 오겠느냐』고 말했고 맹형규 비서실장은 한술 더 떠 『야당의 반발을 유도하는 강경 대처를 계속해 정국 경색을 강화시켜 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각의 비관적인 견해에 무게를 두지 않더라도 현실적으로 정국정상화의 걸림돌이 많다. 정형근의원 처리문제와 선거구제에 대한 견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신호음이 울리고 있다. 박상천 총무가 정의원 문제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고, 선거구제에 대한 여야의 절충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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