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에 편승한 「Y2K 바이러스」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Y2K 해결 프로그램을 가장한 바이러스가 국내에 또 상륙했다.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26일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보낸 Y2K 해결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한 「Fix2001」바이러스가 최근 국내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외국에서 9월 처음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Internet Problem Year 2000」(인터넷 2000문제)이라는 제목으로 달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된 「당신이 윈도95나 윈도98 사용자라면 Fix2001로 운영체제를 점검하라」는 내용의 전자메일에 첨부파일 형태로 전파되고 있다. 사용자가 메일 내용을 그대로 믿고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당신은 이미 Y2K 준비가 끝났다」는 메시지를 띄워 안심시킨 뒤 다음 번 컴퓨터를 켤 때 곧바로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삭제해 버린다는 것. 안연구소는 특히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PC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자메일을 보내면 첨부파일로 덧붙여져 전달돼 급속 확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안연구소는 자사 백신프로그램 V3에 이 바이러스 치료기능을 추가, 인터넷 홈페이지(www.ahnlab.com)와 PC통신(GO AHN)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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