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매일 관광객을 위해 옛날 복장을 한 초병들의 교대의식이 벌어진다. 그런데 초병들의 일부 장비 중에 손에 들고 있는 창은 녹이 슬어있고 깃발은 지저분한데다 마감처리가 엉성해 실밥이 너덜거렸다. 또 칼의 장식천은 빗물에 물이 빠졌는지 색이 번져있었다.칼을 교대하는 책임자급인 초병은 면장갑을 끼고 있어 옛날 복장과 균형이 맞지 않았다. 또 관객을 정리하는 초병은 교대식중에 관객과 한담을 나누고 있기까지 해 눈에 거슬렸다.
별 것 아닌 것같지만 영국 버킹검 궁의 교대의식 등 외국의 예를 보면 정말 진지하게 식을 거행한다. 우리 교대식도 흉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진지함을 갖추었으면 한다. /강신영·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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