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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전장관 변호인 임운희변호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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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전장관 변호인 임운희변호사 일문일답

입력
1999.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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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전 법무장관은 26일 오후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임운희(林雲熙)변호사를 통해 『지난 2월말 박주선 법무비서관에게 요구해 보고서를 전달받았다』며 『박시언 신동아그룹 부회장에게 집사람(연씨)이 사직동팀 조사로 오해가 해명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보고서를 보여줬다』고 밝혔다._김 전장관과 박씨와의 관계는.

『박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당시 신동아그룹 부회장이었고, 김 전장관과 동향이었다. 김 전장관은 최회장 사건이 터지기 수년전에 미국 변호사인 박씨의 동생을 통해 박씨를 알게된 뒤 가끔씩 만나왔다』

_김 전장과는 당시 박씨를 왜 만났으며, 보고서를 보여준 이유는.

『우연히 찾아온 박씨는 당시 옷로비사건을 언급했고, 김 전장관은 연씨가 사직동팀 조사로 무고함이 밝혀졌다며 보고서를 보여줬던 것 같다』

_당시 박씨가 보고서를 복사한 사실을 알았나.

『몰랐다고 한다. 다만 당시 손님이 찾아오자 박씨가 부속실에서 보겠다며 보고서를 갖고 나간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

_박씨를 만났을 때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

『당시 신동아측이 김 전장관을 협박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김 전장관은 해명차원에서 연씨의 무고함이 밝혀졌다며 몇사람에게 보고서를 보여줬다』

_김 전장관이 박비서관에게 보고서를 달라고 요구했나.

『김 전장관은 「지난 2월말께 사직동 조사가 끝난 뒤 피내사자(연씨)남편이고 검찰총장 입장에서 사실을 알아야 하지않겠느냐」며 「보고서가 나왔으면 보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내게 말했다』

_사직동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과 최종보고서 내용이 다른데.

『연씨는 라스포사에서 조사를 받기 전까지는 사직동팀과 전혀 접촉이 없었다. 따라서 최초 문건은 당시 소문을 갖고 작성된 것으로 짐작된다』

_연씨가 코트 배달및 반환날짜를 고쳐달라고 요구했다는데.

『연씨가 날짜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특검팀이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라스포사 정사장이 고객보호차원에서 사직동 조사가 나온다고 하니까 장부일체를 폐기한 뒤 새로 작성한 것이다』

_최종보고서에 연씨가 코트를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된 이유는.

『연씨가 사실을 숨겼기 때문이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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