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주선 전비서관은 누구?- 97년 'DJ비자금' 수사유보 공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주선 전비서관은 누구?- 97년 'DJ비자금' 수사유보 공적

입력
1999.11.27 00:00
0 0

옷로비사건이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추락시켰다.현정부 출범이후 사실상의 「사정수석」으로서 칼날을 쥐었던 박비서관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법무비서관은 국가기관과 지도층의 비리 첩보 내사등 사정업무와 인사존안자료 작성 등 각종 인사 스크린, 대통령 법률자문등을 담당하는 힘있는 자리. 공직사정을 위해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을 직할 부대를 거느린다.

박비서관은 정권 초기 『주어진 권력에 비해 비교적 대과없이 일처리를 하고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총풍」, 「세풍」사건등 정치사건들을 거치며 야당에겐 『손 볼 존재』로 각인됐고, 정치인 사정으로 여권 일각에서 원성을 샀다. 이로인해 각종 음해성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소신과 원만한 처신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사시 16회인 박비서관은 호남출신으로서는 드물게 구정권 시절 「특수수사 1인자」로 인정받으며 검찰의 중요요직을 거쳤다. 97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시 「DJ비자금」수사를 유보하는데 공(功)을 세웠다.

당시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은 주임검사였던 박순용(朴舜用)중수부장(현검찰총장)을 제치고 광주고 선후배 사이인 박비서관과 수사유보 문제를 상의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김전총장과의 각별한 인연은 결국 박비서관의 낙마를 가져왔다.

박비서관은 김전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한 옷로비 소문이 돌자 사직동팀을 동원해 내사를 한뒤 무혐의 종결했고 이로인해 야당의 타깃이 됐다. 박비서관은 그간 이사건의 본질을 「실패한 로비극」』으로 정의하며 야당의 수사 축소 은폐 의혹에 맞섰으나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등이 드러나면서 급기야 자신 역시 특검에 운명을 맡겨야 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