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명문 유치원의 입학시험에 떨어지자 어머니가 함께 응시했다가 합격한 같은 동네 여자 아이를 살해한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다.도쿄(東京) 분쿄(文京)구 오토와(音羽)에 사는 주부 야마다(山田) 미쓰코(35)는 22일 분쿄구 오쓰카(大塚) 고코쿠지(護國寺) 부설 오토와 유치원에서어머니(32)와 함께 오빠 마중을 나온 하루나(春奈·2)양을 절안의 공중변소로 끌고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 야마다는 하루나양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 운반, 시즈오카(靜岡)현 오이마치(大井町) 친정집 뒷마당에 묻었다. 야마다는 25일밤 남편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야마다는 경찰조사에서 『한동네에 사는 하루나양 어머니와 오랫동안 심리적 갈등이 많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장남이 한 유치원에 다니고 딸도 동갑이어서 3년전부터 알고 지내왔다.
그러나 야마다의 딸이 명문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자대학 부속유치원에 응시했다 떨어지고 하루나양은 합격하자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일단 합격하기만 하면 대학 입학까지 보장되는 명문대학 부속 유치원과 부속 초등학교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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