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기회복으로 수도권으로 몰려든 인구가 95년 이후 최고에 달했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7~9월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은 14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만7,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을 「빠져나간 사람」은 11만3,000명으로 작년보다 3,000명이 줄었다.
이결과 순이동(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숫자)은 작년 「순전출 6,000명」에서 「순전입 3만4,000명」으로 돌아섰다. 순전입자수는 95년(1만5,000명) 이후 가장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후 귀농 등으로 수도권인구가 줄어들었으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다시 몰리는 「U턴」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20-30대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면서 수도권의 인구집중 현상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순전출」이 7,000명인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들이 대부분 서울의 위성도시에 정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원시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만5,000명이, 시흥시는 7,800명이 더 많아 각각 전국 「순전입」 1,2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유입인구를 출신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작년보다 두배가 증가한 2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남(1만7,000명) 전북(1만6,000명) 강원(1만5,000명) 등이 많았다.
한편 3·4분기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사람(210만4,000명)도 95년 이후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체 인구중 4.5%에 해당한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