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로된 휴전선 고엽제 살포사실은 이미 지난80년 국내언론이 미 국방부문건을 인용, 보도하려했으나 당시 신군부 검열당국에 의해 삭제됐던 것으로 25일 밝혀졌다.MBC 기획시리즈「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언론통폐합편 취재팀에 따르면 합동통신은 80년 4월25일 워싱턴발 기사에서『미 원호국에 제출된 미 국방부 문서는「지난67년 10월과 69년 7월사이 북한 스파이 남침을 견제할 목적으로 한국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지역의 2만3,607에이커에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가 살포됐었다」고 밝히고「미군측이 한국군에 대해 고엽제 사용을 권고했지만 미군이 살포에 직접 간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군부는 쿠데타 직후「군관련 또는 반미 감정 조성우려가 있는 뉴스는 보도하지 못한다」는 언론통제 지침에 따라 이 기사를 삭제토록 했다.
MBC취재팀은 언론통폐합 당시 관련 문건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검열로 삭제된 기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언론통폐합편은 다음달 12일 밤11시35분에 방영된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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