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33·한화)가 국내프로야구사상 첫 다년계약선수로 탄생할 전망이다.올시즌 처음 도입되는 자유계약선수(FA)제도의 첫 수혜자인 송진우는 향후 3년간 연봉 1억5,000만원씩에 재계약금 2억5,000만원을 구단에 제시했다. 팀을 창단후 첫 우승으로 이끈 공을 앞세운 송진우는 총액 7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
한화구단측도 팀공헌도를 인정, 송진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국내프로야구사상 첫 다년계약선수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송진우와 한화는 연봉 1억5,000만원에 3년간 재계약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다만 재계약금을 놓고 서로 의견이 달라 절충중이다. 송진우는 2억5,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화는 1억5,000만원만 주겠다는 입장이다.
황경연 한화단장은 『이번 주내로 송진우와의 재계약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다. 재계약금에서 차이가 있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재계약금문제도 상당히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추측된다.
송진우는 무조건 2억5,000만원을 재계약금으로 받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2억원선에서 해결될 것이라는 게 구단관계자의 전언이다. 송진우는 82년 프로야구 출범후 처음으로 다년계약 1호선수의 테이프를 끊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후 LG의 김용수(38)가 다년계약을 시도하다가 구단과 입장차이가 커 불발로 끝난 적이 있다. 송진우가 다년계약을 할 경우 김동수(LG) 이강철(해태) 등 FA자격을 갖춘 대어급선수들의 다년계약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국내프로야구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본격적인 다년계약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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