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대거 인문계열로 바꿔 응시했으며 이들이 원래 자신의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가능성이높아 자연계열 합격선은 상당폭 올라갈 전망이다.23일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64개교 7만 2,925명을 대상으로 수능시험 가채점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능시험 응시자 86만6천303명중에서 계열을 바꾼 수험생은 13.7%인 11만8천857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인문계에서 타계열로 응시한 인원은 2만9천496명(3.4%), 자연계에서 타계열로 응시한 인원은 5만7천517명(6.64%), 예.체능계에서 타계열로 응시한 인원은 3만1천844명(3.68%)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수능 응시자 44만9천815명(추정)중 순수 인문계 수험생은 전체85%인 38만2천343명이고, 자연계 →인문계가 8.63%인 3만8천819명, 예체능계 →인문계가 6.4%인 2만8천653명을 차지했다.
자연계 수능응시자 30만1천72명(추정)중 순수 자연계 수험생은전체 95.2%인 28만6천621명이고, 인문계 →자연계가 3.74%인 1만1천,260명, 예체능→자연계가 1.1%인 3천191명으로 나타났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연구실장은 "지난해 입시부터 교차지원허용 대학이 확대됨에 따라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거 수험과목 부담이 적은 인문계열로 계열을 바꿔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차지원이 허용되는 대학의 자연계열 합격선은 1∼4점 정도 높아지고, 인문계열 합격선은 1∼3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380점 이상 고득점을 받은 자연계 수능 응시자가운데 일부는 인문계 인기학과로 교차지원할 가능성도 높아 법학.경영.경제학과의 합격선도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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