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숙(裵貞淑)씨가 22일 공개한 문건들의 작성 기관을 찾아낼 수 있는 단서 로 문건에 사용된 기호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조사과 첩보」라는 제목의 문건은 큰 제목 앞에 「□」, 그 아래 문장이 여럿 있을 때 「o」기호로 세분했다. 마지막에는 참고표시인 「
」가 쓰여져 있다.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 문건에는 「○」 「o」 두 가지 기호만 쓰여져 있다.
「유언비어 조사상황」이란 문건은 작은 제목을 「【】」기호로 쌌고 「o」 「-」기호를 각 문장 앞에 붙였다.
검찰, 경찰, 국정원 등은 문건을 작성할 때 「□ o -」 기호를 기본으로 쓴다. 그러나 『「□ o -」 기호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비슷한 파생기호들이 있어 같은 기관에서도 사무실마다 쓰는 기호들이 조금씩은 다르다』 는게 검·경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검찰이 지난 6월2일 발표한 「옷로비의혹 」사건 수사결과 발표문은 1, 2, 3 등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 o _」기호를 사용했다. 따라서 열쇠는 「
」 「【】」 기호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는 게 특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 기호로 의견을 첨부하는 기관이 어느 곳인지, 또 「【】」 기호를 사용하는 부서가 검·경, 국정원에 있는지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특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김태정씨부부가 24일 특검팀에 자진출두키로 함에 따라 이 문건을 어느 기관에서 작성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의외로 쉽게 풀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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