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인종차별주의자의 총격으로 숨진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한국인 유학생 윤원준(尹源晙·26·사진)씨 집에 인디애나주 부주지사가 다녀간데 이어(본보 10월23일자 31면) 미국 전역의 시민들이 추모금을 모금해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원준씨의 아버지 윤신호(尹新皓·67)씨는 23일 『최근 전미 감리교회 남인디애나주 지부에서 미 전역의 시민 215명이 기부한 미화 2만2,000달러를 지난달 중순 국내 은행계좌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윤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추모기금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실제로 돈을 받고 보니 성의가 고마워 기부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다』며 『일단 기부금을 적립한 뒤 원준이가 다니던 항공대측과 협의해 장학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인디애나 법대 조셉 호프만 교수가 윤씨 부모를 방문, 위로의 뜻과 함께 「내년 가을학기 부터 소수민족 학생 대상 추모장학금 외에 법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연구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윤씨는 『원준이는 박사과정 입학 허가를 받고 등록만 한 상태였는데도 학교측에서 계속 책임감을 갖고 관심을 가져주니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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