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 및 장성민(張誠珉) 국정상황실장(비서관) 등을 교체하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한다.이번 개편은 최근 지적되고 있는 국정운영의 문제점과 정국현안에 대한 청와대 비서진의 취약함을 보완하는 성격을 띤 것으로 여권 진용을 전반적으로 재조직하는 작업의 첫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2일 김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후 『김대통령은 개편시기를 놓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다가 신당창당준비위가 발족하는 25일전 총선에 출마할 비서진을 교체, 신당에 참여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장성민 상황실장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후임에는 당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추진력있는 당 실세가 발탁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정무수석에는 당의 실세의원이 의원직을 버리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서실장에는 김종인(金鍾仁)전청와대 경제수석,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 유재건(柳在乾)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정무수석에는 국민회의 남궁 진(南宮 鎭)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영일(李榮一)대변인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 등도 거명되고 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