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대강수계에서는 처음으로 낙동강에서 잡식성 외래어종인 「틸라피아(민물돔, 일명 역돔)」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또 낙동강수계인 주남저수지의 육식성 외래어종 점유율이 75%에 달하는 등 낙동강일대의 생태계교란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 생물학과 담수생태학연구실 주기재(朱基載)교수팀은 최근 「낙동강 배후습지의 먹이사슬 및 주요 생물상에 관한 연구」를 위한 현장조사에서 낙동강수계 남강과 남지일대 하천에서 15-30㎝급 틸라피아를 하천별로 3-5마리씩 채집했다고 밝혔다.
틸라피아는 플랑크톤에서 부터 갑각류 어류 등을 먹어치우는 잡식성 열대어로 모두 5종류로 분류되는데 50년대 「모잠비크 틸라피아」 70년대 「나일 틸라피아」가 양식용으로 수입된 적은 있으나 양식장이외의 우리나라 4대강수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교수팀은 또 6월 낙동강 주남저수지에서 채집한 어종을 분석한 결과 배스가 72.7% 백조어 5.9% 붕어 4.5% 참붕어 4.5% 불루길 2.3% 등의 순으로 나타나 외래어종의 비중이 75%나 됐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틸라피아의 서식실태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계속 번성할 경우 배스 불루길과 함께 붕어 참붕어 등 토착어종을 닥치는대로 잡아 먹어 생태계파괴가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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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창배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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