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부동산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빌려드립니다」인터넷 도메인(주소)과 홈페이지를 담보로 한 대출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인터넷프라자시티㈜(대표 유완상)는 중소기업은행과 함께 내달 1일부터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도메인 담보 대출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와 좋은 도메인을 확보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이 별도의 담보없이 손쉽게 사업자금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출 자격은 「.com」도메인을 보유하고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중소·벤처기업으로, 대출금은 도메인 평가금액의 30% 범위안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금리는 시중금리보다 1∼2% 낮고, 상환기간은 1년으로 3년까지 연장가능하다.
인터넷프라자시티는 도메인 가치 평가를 위해 변호사 변리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도메인 평가기관을 설립키로 했다. 또 「.com」 도메인 보유자로 제한한 대출 대상을 내년 3월이후 「.net」 「.co.kr」등으로 점차 확대키로 했다.
인터넷프라자시티 관계자는 『도메인 평가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글자수가 적고 보통명사 등을 사용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희망자가 전국 중소기업은행 지점이나 인터넷프라자시티에 신청하면 되고, 도메인과 홈페이지에 대한 가치 평가(10∼15일 소요)를 거쳐 대출이 이뤄지게 된다. 인터넷프라자시티는 대출받은 업체로부터 홈페이지 소스를 넘겨받아 해당 업체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도메인을 매각할 방침이다.
유사장은 『최근 국내 인터넷 인구가 600만명을 넘어서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좋은 도메인 확보가 사업 성공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도메인에 대한 인식이 한 차원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인터넷프라자시티(www.internetplaza.co.kr) (02)3453-4747, 중소기업은행(www.kiup-bank.com) (02)729-7618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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