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裵씨측, 문건 일부내용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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裵씨측, 문건 일부내용 누락

입력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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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숙씨측이 사직동팀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한 22일 특검 사무실에는 배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 등 주요 관련자와 앙드레김 등 참고인 4∼5명이 줄줄이 소환돼 긴장감이 넘쳤다.또 이날 서울지검 기자실에는 그동안 언론의 접촉을 피하던 연정희씨 변호인도 모습을 드러내 장외 공방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배씨는 22일 오전 10시20분께 검은색 정장차림에 굳은 표정을 한 채 변호인인 박태범 변호사와 함께 최병모 특별검사실에 출두했다.

박변호사는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엘리베이터 앞에서 「유언비어 조사상황」등의 제목이 적힌 12장짜리 문건을 기자들에게 내보이며 『다른 기자들에게도 전달될 수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정일순씨는 이날 배씨의 소환 직후 환자복 차림으로 팔에 링거를 꼽은 채 휠체어를 타고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단정하게 머리를 빗어넘긴 정씨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오히려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배씨의 변호인 박 변호사가 공개한 문건에는 중간에 누락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조사과 첩보」라고 수기(手記)로 제목이 달린 부분으로 2쪽까지 「앙드레김 의상실 관련」_「라스포(사) 의상실 관련」 등의 소제목 아래 이형자씨의 진술내용이 나오다가 3번째 장(4쪽으로 추정)에는 이씨의 동생 진술로 추정되는부분으로 넘어가 문장이 연결되지 않아 1쪽 가량이 누락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배씨에 대한 이씨 진술이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부분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혹시 불리한 부분을 일부러 빼놓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에는 배·정씨 외에도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이형기씨의여동생, 배씨의 딸 등 참고인 4∼5명이 줄줄이 불려와 조사를 받아 특검의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시사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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