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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황] 금리 경기과열 등 우려 기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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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황] 금리 경기과열 등 우려 기관 "팔자"

입력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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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와 해외증시 동반상승세로 강세로 출발한 장이 기관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 등으로 전장 중반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15.23포인트가 빠진 977.80.유가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데 따른 경기과열 부담도 기관의 매도주문을 부추겼다. 한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림세로 돌아섰고,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데이콤 등 인기종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금감위가 ㈜대우 법정관리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들도 하락군에 편입됐다.

비록 일부지만 수급부담을 들어 조정장세 우려감이 제기되기도 한다. 외국인이 순매수세 강도를 줄였고 연말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만기주식형 자금의 환매부담을 안은 투신권 등 기관도 당장은 힘을 쓰기 힘든 상황. 미수금과 매수차익거래 잔고도 각각 1조1,000억원을 넘긴 상태다. 코스닥을 포함, 유상증자 공모 등 연말 11조원대의 공급이 다시 짐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물론 주도종목의 상승여력이 충분한 만큼 「단기조정」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한 걸음 늦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한 시점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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