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박람회인 컴덱스행사에는 숨겨진 또 하나의 행사가 있다. 성인들만을 위한 컴퓨터용 음란물박람회인 어덜트덱스(adultdex)가 올해도 어김없이 임페리얼 팔라스 호텔에 전시관을 마련, 숨겨진 구경거리로 관람객들을 유혹했다.어덜트덱스는 「포르노」로 불리는 음란한 소프트웨어제작자와 인터넷홈페이지 운영자들이 모인 전시회. 컴덱스에 참가신청을 냈다가 거절당한 음란물제작자들이 95년 처음 개최한 이래 올해로 5주년을 맞고 있다.
이 행사에는 각종 음란CD롬은 물론이고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제작자, 음란물홈페이지 운영자등 3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한켠에 마련한 가상현실로 성체험을 할 수 있는 사이버섹스시연관과 음란물에 등장하는 실제 모델들이 대거 등장해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촬영장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올해는 음란홈페이지 운영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전시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홈페이지까지 마련했다.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은 『음란물이 인터넷과 컴퓨터기술 발달에 공헌한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며 『실제로 이번 행사에 전시된 각종 소프트웨어들은 PC와 인터넷에서 구현할 수 있는 첨단기술의 결정체』라며 개최배경을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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