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김응룡감독이 2억원에 해태와 재계약했다. 김감독은 22일 서울 해태사옥에서 정기주사장을 만나 계약기간 1년에 계약금 7,000만원, 연봉 1억3,000만원을 받기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김감독은 이로써 18년째 연속 해태를 이끌게 됐다. 98, 99년 2년간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2,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던 김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수입이 3,000만원 더 늘어났다.김감독은 『구단에서 3년계약을 제의했지만 지난 2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 1년을 요구했다』며 『좋은 성적을 내 최고대우를 떳떳하게 요구하는 것이 승부사의 자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이강철, 이대진이 부상에서 회복되는데다 전력보강 대책을 마련하면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감독과의 일문일답.
-계약기간을 왜 1년으로 줄었나.
『구단에서 3년계약에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으나 사양했다. 나를 잔류시켰다는 이유 하나로 구단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계약금액은 만족스럽나.
『만족한다. 성적이 최하위였는데도 배려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각오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성적으로 물의를 상쇄시키고 싶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복안은.
『용병과 신인스카우트 등을 협의중이며 거의 결론단계에 와 있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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