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로 알려진 까치가 농작물 피해의 주범으로 낙인 찍히면서 일선 자치단체의 상징새 자리에서 강제 퇴출되고 있다.까치는 그동안 충남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에서, 충북도내 11개 시·군중 9개 시·군에서 상징새로 「군림」했으나 최근 몇 년새 개체수가 급증, 과일과 곡식을 마구 쪼아먹어 「길조(吉鳥)」에서 「해조(害鳥)」, 「흉조(凶鳥)」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충남 논산시는 이달중 원앙, 백로, 파랑새, 제비 등 4종류중 주민 설문조사를 벌여 상징새를 정하기로 했고 금산군도 파랑새를 군조(郡鳥)로 결정할 방침이다. 또 부여군은 이 비둘기를 새 군조로 사용키로 했으며 충주시도 원앙이나 비둘기를 상징새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충남도의 한 직원은 『길조로 사랑받아 온 까치가 천적인 매와 수리류의 급감으로 개체수가 불어나는 바람에 생태계의 균형이 깨져 이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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