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견인해온 외국인 매수세 지속이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외국증권사의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갈리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중장기전략으로 아시아 특히 한국을 포함한 국가의 비중확대를 권했다. 워버그딜린리드는 그러나 단기급등한 한국 홍콩 싱가포르보다 상승률이 낮은 대만 필리핀의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반면 ABN암로는 한국이 유동성 호전과 원화강세로 단기 강세국면이 이어진다는 시각이다.모건스탠리의 11월 투자전략보고서는 아태지역이 유동성장세→실적장세로 넘어가고 있다며 은행·기술업종을 집중 추천했다. 통신업종과 자산주는 중립, 나머지는 비중축소 의견을 냈다. 국내기업은 한국통신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항제철이 추천됐다.
워버그딜런리드도 미 금리인상에 영향받기 보다는 성장전망을 반영하는 장세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 싱가포르 홍콩은 투자심리는 대단하지만 연말 강세장은 이미 끝났다고 분석했다. 최근 저점-고점의 상승률이 높기 때문. 상승률은 한국이 27%로 가장 높고 싱가폴 12.56%, 홍콩 21.26%, 일본 7.41%였다.
ABN암로는 수익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단기유동성 장세의 지속을 예상했다. 유동성은 대우채환매가 95%로 확대되는 내년 2월까지 줄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업체의 실적호조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지적했다. 증시 주도세력은 현재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다시 개인으로 넘어가는 전형적인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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